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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도 건너 뛴 트럼프 “변변찮은 언론” 트윗 화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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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도 건너 뛴 트럼프 “변변찮은 언론” 트윗 화풀이

입력
2020.04.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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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례브리핑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분통을 터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주류 언론이 적대적인 질문만 한다”는 등 언론을 겨냥한 ‘분노의 폭풍 트윗’을 잇따라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생일인 26일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정례브리핑도 건너 뛰었다. 대신 트위터를 통해 언론에 대한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언론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근거 없이 자신을 비난하고 있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알고 우리나라 역사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역사상 가장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이라고 말한다”면서 “나는 첫 3년 반 동안 역사상 어떤 대통령보다도 많은 일을 해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는 이 사실을 싫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추락하고 있는 NYT가 쓴 가짜 이야기를 읽었다”며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3류 기자가 쓴 기사”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지난 23일 NYT가 자신의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비판하며 “집무실이 아닌 사적 공간에서 TV를 보면서 감자 튀김과 다이어트 콜라를 먹는다”고 보도한 데 대해 발끈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보도한 알렉스 에이자 보건장관 경질설에 대해서도 “변변찮은 언론이 대중에게 혼란을 심는다”고 맹공했다. 그는 정치적 ‘우군’으로 평가받는 폭스뉴스에 대해서도 “폭스뉴스 운영자들을 존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트윗 와중에 해프닝도 일어났다. 인터넷 매체 슬레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햄버거의 철자를 틀렸고 노벨(Nobel)상을 노블(noble)상으로 잘못 썼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던 벤 로즈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 강박증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에 ‘한국 사위’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州)지사가 직격탄을 날렸다. 호건 주지사는 26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발언 이후 주정부의 응급 상담전화로 살균제 복용에 대해 묻는 전화가 수백 통 걸려 왔다”며 “머릿속에 튀어나오는 것을 그냥 이야기한다면 틀린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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