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핵심 플랫폼인 ‘스마트시티’는 도시에 첨단과학을 접목해 미래도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구현한다. 융ㆍ복합 전문 인재 없이는 설계할 수 없어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스마트시티 혁신인재육성사업’을 통해 6개 대학의 전문과정을 선정했다.
성균관대 미래도시융합공학과는 그중 하나다. 2009년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시티 관련 인재를 배출하는 단일학과(u-City공학과에서 2014년 현재 학과명으로 변경)로 신설됐다. 27일 김도년 성균관대 미래도시융합공학과 교수는 “이 학과가 기존의 건축학과, 도시공학과와 갖는 가장 큰 차별점은 도시문제를 동시대 첨단 기술로 해결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특성을 반영해 건축, 건축공학, 토목공학, 소프트웨어공학, 시스템경영공학 등 다양한 분야 교수진 14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도시 계획 및 설계 △스마트 도시 인프라기술 △스마트 건설기반기술 및 관리 △첨단 ICT기술 응용 등 4개의 세부 전공을 나눠 보다 전문적인 스마트시티 인력을 양성한다. 박승희 미래도시융합공학과 학과장은 “스마트시티 기획, 설계, 시공, 운영관리 전반에 걸친 융ㆍ복합형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연구논문, 특허, 기술이전, 산학협력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며 지난 11년간 석ㆍ박사 전문인력 177명을 배출했고, 96%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승희 학과장은 “스스로 창업할 수 있는 교육, 지원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창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과학기술정통부의 ‘실험실 창업팀’ 공모 등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도록 지원한다. 11년간 졸업생들이 설립한 스마트시티 기업은 6개사다.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도 자랑거리다.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서울 용산 전자 상가 클러스터, 2012 여수 엑스포, 베트남의 다낭 하이테크파크 등 국내외 주요 스마트시티 계획 및 연구를 수행했고, 중국 칭화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한 스마트 도시시설물 관리 표준화와 저탄소 도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해 녹색도시 지수를 개발했다. 이런 성과가 인정받아 2019년 2월 유엔이 세계 주요 10개 대학과 교육,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UNI(UN-Habitat Partner University Initiative)의 스마트시티 연구 분야 허브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지역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인재 양성과 체계적인 도시개발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KOICA 스마트시티 석사학위 연수사업’을 수행하는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