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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 “한국에는 동상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코로나19 경각심 일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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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 “한국에는 동상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코로나19 경각심 일깨워

입력
2020.04.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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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에선 “위생에도 좋지 않아 보인다” 지적도 

최근 한 외국인이 SNS에 마스크를 씌운 국내 동상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SNS 화면 캡처
최근 한 외국인이 SNS에 마스크를 씌운 국내 동상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SNS 화면 캡처

동상에 마스크를 씌우는 행위가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각심을 가지자는 메시지로도 읽히지만, 사용한 마스크라 위생적으로 안 좋아 보인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길거리 동상에 마스크를 씌워놓은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충북 증평에 사는 한 주민은 22일 “바람 쐬기도 눈치 보이는 요즘, 부모님 모시고 둘레길을 다녀왔다가 동상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웃픈’ 현실”이라며 율리저수지에 설치된 김득신 동상 사진을 올렸다.

서울 광진구의 한 주민은 11일 “어린이대공원을 갔는데 동물원과 놀이기구는 이용할 수 없었다. 마스크를 쓴 동상만 손님을 반기고 있었다”며 마스크를 쓴 해태상 사진을 공개했다.

관련 사진은 한 외국인이 25일 SNS를 통해 ‘한국에선 동상들조차 마스크를 쓴다’는 글을 올리면서 해외에도 알려졌다. 이후로 몇몇 누리꾼이 마스크를 쓴 동상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다.

대부분 장난으로 씌워놓은 듯해 보이지만, 몇몇 누리꾼들은 코로나19 확산에 관해 아직 방심은 금물이라는 경각심을 주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한 누리꾼은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쓰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좋을 것 같다”(루****)며 상징성 있는 인물 동상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 다른 나라에서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키****)는 제안도 이어졌다.

그러나 누군가 사용하고 난 마스크를 씌우는 것이 위생적으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누군가는 저걸 치워야 하는데 지저분해 보인다”(레****) “아이들이 놀다가 만져서 바이러스가 확산될까 걱정”(김****)이라는 등의 의견이다. 몇몇은 “마스크 부족이 논란이 되는 시기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을 것 같다”(a****)는 의견도 있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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