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ㆍ지진대피ㆍ생활안전 등 체험콘텐츠
심폐소생술ㆍ소화기 사용 체험존도 운영
경남도는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가상현실(VR) 전용 재난안전체험차량’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VR 재난안전체험차량’은 도가 8.5톤 트럭을 개조해 만든 가상현실 재난체험차량으로, 도민들이 VR을 통해 시ㆍ공간 제약 없이 각종 사고를 현실감 있게 체험하고 실제 재난 발생 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제작됐다.
도민들은 현실에서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재난 상황을 실제와 같이 연출해 체험자가 선택하고 제어해 재난 유형별 매뉴얼에 따른 안전수칙을 배우며 재난상황의 대처방법과 순서를 익힐 수 있다.
VR콘텐츠는 아파트, 학교, 백화점 등 장소를 배경으로 한 화재ㆍ지진대피, 선박안전, 미세먼지, 교통안전, 지하철 화재 탈출 등 10종을 탑재했으며 6명이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화재와 지진 분야는 아동용(학생)과 성인용(교사용)으로 구분해 만들어 체험 대상별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
또 차량 외부는 심폐소생술과 소화기사용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VR체험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 동안 심폐소생술과 소화기 사용을 체험할 수 있도록 부가적 체험존도 만들었다.
심폐소생술 체험은 24명이 동시에 가능하며, 체험 시 압박속도, 횟수 등이 실시간 모니터를 통해 점수와 순위가 표시돼 응급처치의 올바른 방법 등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소화기사용 화재진압 체험은 모니터 화면의 배경이 되는 공공장소, 사무실 등 가상공간을 먼저 선택한 후 진행하며, 4명이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VR재난안전체험차량 운영은 경남도소방본부에서 맡아 기존 운영 중인 이동안전체험차량과 연계해 도내 18개 소방서에서 학교, 유치원, 대규모 행사장 등을 찾아가 도민의 안전교육을 책임지게 된다.
신대호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VR전용 재난안전 체험차가 제작 완료됨에 따라 지루하던 안전교육에 재미가 더해지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흥미와 교육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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