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봄철 방송광고 시장이 얼어붙었다.
27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발표한 5월 광고경기전망지수(KAI)는 100.2로, 지난해 같은 달(112.5) 대비 12.3포인트 줄었다. 광고경기전망지수는 매달 국내 460여개 광고주에게 다음달 광고지출 증감여부를 설문한 뒤 답변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광고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광고주가 더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은 그 반대다.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 상륙한 2~4월의 광고경기전망지수(100.7~111.1)도 지난해 같은 기간(104.6~116.2) 대비 낮은 편이었다.
광고시장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다음달의 경우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 수요가 늘어난 ‘교육 및 사회복지서비스’(114.6)와 ‘정보처리장비’(109.1) 분야, 최근 코로나19 관련 홍보 필요성이 급증한 ‘비영리단체 및 공공기관’(105.3)의 광고 집행이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상 3~5월의 광고시장은 연중 성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전염병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기업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2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하반기 광고시장 역시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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