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일당, 반성커녕 호위호식… 재산 10원까지 환수해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격자를 자처해 온 임한솔 정의사회구현센터 소장이 사자명예훼손혐의 재판에 참석하는 전 전 대통령을 향해 “뻔뻔하다”고 일갈했다.
임 소장은 27일 광주MBC 라디오 ‘황동현의 시선집중’에서 “전두환씨가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재판에 참여하지 않는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피고인 자격인데 재판에 이렇게 불성실하고 본인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저를 비롯한 국민들이 분통이 터지지 않을까 싶다”고 비판했다.
앞서 임 소장은 전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과 12ㆍ12를 기념한 호화 오찬을 갖는 모습 등을 잇달아 포착해 공개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는 전씨에 대한 분노가 가장 컸다”며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하고 오랜 기간 독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줬는데, 한 번도 사과하거나 반성하지 않아 처벌과 단죄를 기원하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가 5ㆍ18 40주년인데, 가장 큰 원흉이자 책임자인 전씨가 올해 90세”라며 “고령인 점을 감안할 때 전씨가 사망하면 더 이상 책임을 물을 곳이 없으니 올해 안에 (진상 규명에) 부지런히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소장은 올해 안에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처벌과 재산 환수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씨에게 발포 명령에 대한 책임을 물었을 때, 적극 항변하고 본인은 책임이 없다고 밝혔었다”며 “당시 12ㆍ12 쿠데타를 통해 국가 권력을 차지했는데 전씨가 아니고서야 누가 발포 명령을 내리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지나기 전에 발포 명령과 시민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법정에 설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전씨 부부가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돈을 찾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씨 일당이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호위 호식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숨긴 재산 때문”이라며 “10원까지 환수하는 데에 우리 사회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소장은 세금 추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전씨는 세금도 고액인데다 호화 생활을 하고 있어서 즉각 유치장에 가둬서 세금을 낼 때까지 감치해야 하고, (전씨가 타는) 고급 리무진 차량의 번호판을 떼는 등 세금 추징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전씨가 대통령을 지냈단 이유로 망설이는 게 아닌가 걱정인데, 예우가 박탈돼 일반 자연인과 다를 바가 없다. 더 엄중하게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고 호소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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