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깊이가 다른 ‘어른 멜로’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2회에서는 재회로 인해 두 사람이 겪는 감정의 동요와, 둘을 둘러싼 결이 다른 로맨스로 극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유지태, 이보영의 애틋한 케미스트리와 더불어 박시연, 이태성의 깊이 있는 명품 호연으로 애절한 사랑을 그려내며 몰입도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가슴 설레는 따스한 분위기와 더불어 1990년대의 감성까지 생생하게 재현, 세대를 아우르는 취향 저격에 호평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재현은 그의 뒤를 몰래 지키며 감춰온 인간미를 드러내는가 하면, 윤지수 역시 아버지 윤형구(장광)에게 한재현과의 재회로 느낀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 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로를 다시 만나 느끼는 안타까운 감정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촉촉이 적셨다.
이어 먼 시간을 돌아온 두 사람의 가슴 아픈 현재와 달리 첫사랑의 풋풋한 추억을 담은 과거 회상 장면이 아련함을 더했다. 특히 과거 한재현(박진영)이 윤지수(전소니)에게 전한 시집 속 구절은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기다림’의 의미를 감성적인 연출로 표현하며 애틋함을 배가했다.
과거 윤지수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에도 그를 매몰차게 밀어내던 한재현은 서점에서 윤지수에게 쏟아지는 책을 온 몸으로 막아서는 모습으로 ‘심쿵’을 유발, 그 역시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닿을 듯 말 듯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시청자들을 가슴 설레게 하는 한편, 둘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져나갈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둘을 둘러싼 또 다른 로맨스가 조금씩 드러나며 묘한 기류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거 주영우(병헌)는 한재현을 찾아 나선 윤지수를 적극적으로 도우며 곁을 맴돌았지만, “넌 그 사람 등만 보느라 니 뒤에 있는 사람은 안보이지?”라며 답답한 마음을 표출하며 애 타는 짝사랑을 내보였다.
2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한결같이 윤지수만을 바라보는 주영우(이태성)의 애틋한 순애보는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만들며 애절한 멜로 감성을 더했다.
방송 말미에는 한재현의 아내 장서경(박시연)과의 마찰로 긴장감을 드높였다. 장서경이 학교폭력위원회를 강행해 윤지수 앞에 또 다시 위기가 불어 닥친 것.
학교에서 마주한 장서경 앞에 윤지수가 무릎을 꿇자 한재현이 등장해 손목을 낚아채 일으켜 세우며 긴장감이 감도는 엔딩을 장식,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를 예고했다.
‘화양연화’는 따스한 분위기를 통해 오랜 시간을 돌아 재회한 이들의 애절함과, 첫사랑의 풋풋함을 그려내며 서로 다른 멜로 감성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을 둘러싼 또 다른 로맨스가 그려지며 안타까움과 애틋함을 배가, 배우들의 몰입도 있는 연기로 짙은 감성의 멜로드라마를 완성했다.
과연 과거 이들이 겪어야만 했던 이별의 아픔과 다시 만난 두 사람이 또 한 번 맞이 할 ‘화양연화’는 어떤 모습일지 앞으로의 전개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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