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신임 법무부 차관으로 고기영(55) 서울동부지검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고 신임 차관은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과 함께 안정감 있는 조직관리 능력을 갖춘 검사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임명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법무부 2인자인 법무부 차관 자리는 김오수 차관에 이어 호남 출신 인사가 맡게 됐다. 고 신임 차관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 인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23기로, 윤석열(60) 검찰총장, 구본선(52)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58) 등과 동기다. 그의 장인은 민주당 소속 정종득 전 목포시장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8월 검사장 승진에 성공한 고 신임 차관은 대검찰청 강력부장, 춘천지검장, 부산지검장을 거쳤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대거 좌천된 올해 초에는 서울동부지검장이 됐다. 서울동부지검장은 4개 재경지검장 중 최선임 자리였다.
한편 고 신임 차관은 지난 1월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을 수사 중이던 서울동부지검장에 취임하면서 “겸손하고 절제된 자세로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해 여러 해석을 낳기도 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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