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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오거돈 성추행 참담... 일벌백계 절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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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오거돈 성추행 참담... 일벌백계 절차 착수”

입력
2020.04.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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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오 전 시장의 성추행 건은 그가 사퇴한 당일에야 알았다고 강조했다.

휴가에서 복귀한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목요일(23일) 사퇴 소식을 듣고 놀랍고 참담하기 그지 없었다”며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러 사퇴하게 된 데 피해자분과 부산 시민, 국민 여러분께 당 대표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야당에서는 성추행 문제가 4ㆍ15 총선 악재로 부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 오 전 시장이 사퇴 시기를 조율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몸담았던 ‘법무법인 부산’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공증을 맡긴 것으로 알려진 것도 발단이 됐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몰랐고, 사퇴에도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성 추문은) 공직자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성추문 관련 문제만큼은 무관용으로 임했으며 앞으로도 이 원칙을 결코 변함 없이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재발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서둘러 당직자에 대한 성인지 교육을 체계화하고 의무화하는 제도의 정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오 전 시장에 대해서도 “일벌백계의 징계조치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윤리위원회를 열고 오 전 시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자리를 뜨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자리를 뜨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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