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ㆍ미국)가 만난 다른 스포츠 황제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휴업 중인 우즈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과 2016년 세상을 떠난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의 기억을 공개했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공개된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와의 동영상 인터뷰에서 마이클 조던, 무하마드 알리 등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가 공개한 조던과의 일화는 1997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가 한창일 때였다. 당시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 불스는 뉴욕 닉스와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을 치르고 있을 때였는데 우즈는 그를 찾아가 며칠 동안 골프를 치며 함께 놀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조던은 나보다 승부욕이 강하지만 나도 때때로 승부욕을 발휘할 때가 있다”며 “나는 그의 열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4년 복서 알리와의 우연한 만남도 이야기했다. 우즈가 미국 뉴욕주의 시네콕 골프장에서 연습라운드를 하기 위해 프런트 데스크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장난으로) 우즈의 갈비뼈를 쳤다. 우즈는 너무 아파서 그 사람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는데 그 사람이 바로 알리였다는 것. 그때 알리는 이미 나이가 들어, 우즈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회고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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