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우회 경로’ 안내 기능이 추가 된다. 스쿨존에서 어린이 상해ㆍ사망사고를 낸 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민식이법’ 시행 이후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나온 조치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T맵 응용 소프트웨어(앱) 업데이트를 통해 스쿨존 우회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새 기능 ‘어린이 보호경로’가 추가됐다고 27일 밝혔다.
업데이트를 적용하면 목적지 입력 후 이동 경로에 스쿨존이 있을 경우, 빠른 길뿐만 아니라 스쿨존을 우회하는 경로도 함께 추천돼 이용자가 선택을 할 수 있다. 단, 목적지 자체가 스쿨존 안에 있어 우회할 수 없거나 스쿨존 우회시 소요시간이 10분 이상 추가돼 운전자 불편이 더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고객 편의를 위해 스쿨존을 서행해 통과하는 경로를 안내한다.
SK텔레콤은 민식이법 시행과 함께 스쿨존 내 안전에 대한 사회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어린이 보호경로 기능을 개발했다. 지난 2월에는 T맵에 스쿨존 300m 전방에서 어린이의 목소리로 어린이 보호 운전을 당부하는 음성 안내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업데이트 버전의 T맵에는 어린이 보호경로 기능 외에 ‘즐겨찾는 경로’, ‘제보’ 기능 등도 추가됐다.
즐겨찾는 경로는 운전자가 특정 목적지를 같은 경로로 두 번 이상 운행할 경우 이를 즐겨찾는 경로로 추천하고 선호 경로로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출퇴근길처럼 자주 가는 길을 등록할 수 있고 기존 주행이력에서 선호하는 경로도 선택해 등록할 수 있다.
제보 기능은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들이 T맵에 음성명령으로 교통정체, 도로정보, 경로안내, 장소정보 등을 제보하는 기능이다. “아리아 정체정보”, “아리아 경로안내 오류 제보” 등으로 음성명령을 내리면 SK텔레콤 시스템으로 입력돼 향후 길안내 서비스 품질 향상에 활용된다.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은 “T맵 업데이트로 어린이들의 교통 안전 개선과 함께 운전자의 만족도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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