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로 꼽혀온 후베이성 우한이 4개월만에 코로나19 청정 지역을 선언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우한 보건당국은 성명을 통해 “4월 26일부로 우한의 코로나19 환자는 전부 퇴원했다”며 “이는 코로나19 치료에서 중요한 성과를 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SCMP는 마지막 환자 12명이 이날 퇴원했다면서 “우한이 4개월의 도시 악몽을 끝냈다”라고 평가했다.
우한은 중국 내에서도 코로나19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본 지역이다. 중국 전체 확진 사례 8만2,827건 중 3분의 2에 달하는 5만333건이 우한에서 발생했고, 4,200명 이상 목숨을 잃었다. 우한 내 코로나19 환자는 2월 18일 3만8,020명으로 정점을 찍었는데, 이 중 약 1만명이 중태였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던 1월 23일에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면적인 봉쇄령을 내리고 76일 만인 8일에야 이를 해제하기도 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완치 이후에도 일부 환자는 합병증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투병 과정에서 신장 질환 등 합병증을 보인 환자 10명은 여전히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또 병원에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없다고 해서 감염증 위험이 완벽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SCMP는 강조했다. 무증상 환자들이 있어서다. 신문은 당국의 의학 관찰을 받는 무증상 환자가 535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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