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이 만나 한반도 평화를 약속한 ‘4ㆍ27 판문점 선언’이 27일 2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사실상 공전한 지도 1년이 넘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건강 이상설 등 온갖 추측성 보도에도 보름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어떤 대북 메시지를 전할 지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ㆍ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4ㆍ27 판문점 선언 2주년에 대한 의미와 성과 방향성에 대해서 언급할 예정이다. 반면 카운트파트인 김 위원장은 보름째 평양을 비우면서 건강 이상설 등 각종 설이 무성한 상황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남북 협력사업 추진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관심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 국제공조를 위한 남북 보건협력 등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신년사 등에서 △남북 철도ㆍ도로 연결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등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통일부와 국토교통부는 이날 강원 고성 제진역에서 ‘동해 북부선(강릉~고성 제진) 추진 기념식’을 연다. 4ㆍ27선언 합의 사항인 남북 간 철도ㆍ도로 연결 사업 중 하나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남북 교류협력사업 추진 의지를 강조하며 경색된 관계를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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