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밍크 농장 2곳에서 밍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일부 직원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농장 접근을 통제한 채 대대적인 검역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농업부는 26일(현지시간) 남부지역 브라반트에 있는 밍크 농장 2곳에서 밍크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밍크들은 호흡 장애 등 코로나19 증세를 보였다. 두 농장의 직원 중에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이들이 있어 사람들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네덜란드 농무부는 “밍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농장 내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에게 전파할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역과 정확한 조사를 위해 해당 농장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농장으로부터 400m 이내 접근을 금지했다. 거름 이동도 금지하고 공기와 토양을 검사하는 등 발병 요인을 연구하고 있다.
농장이 위치한 브라반트 지역은 네덜란드 내에서도 코로나19 발병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이다. 이날 기준 네덜란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7,845명, 누적 사망자는 4,475명이다.
앞서 미국 뉴욕에서도 고양이 두 마리와 브롱크스 동물원의 일부 호랑이, 사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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