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봄 대중음악 축제인 뷰티풀 민트 라이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행사를 취소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주최사인 민트페이퍼는 26일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 등에 “코로나19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관람객과 아티스트, 스태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뷰티플 민트 라이프) 개최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11회를 맞은 뷰티플 민트 라이프는 5월 16∼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가수 윤하, 장범준, 십센치, 그룹 가을방학, 정준일 등 41팀의 출연이 확정돼 있었다. 민트페이퍼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5월 5일까지 연장되었고, 이후 정부의 방침이 완화된다 하더라도 명확한 행사 운영에 관한 세부 지침을 아직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기에 원활한 현장 운영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 취소 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민트페이퍼는 “모든 출연 아티스트 일정 조정의 어려움과 뷰티풀 민트 라이프가 담아내고자 하는 계절의 한계성 때문에도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돼 연기가 아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최사는 예매자들에게 환불과 관련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앞서 ‘러브썸 페스티벌’과 ‘해브 어 나이스 데이’,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서울재즈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 서울’ 등 4∼5월에 열리는 음악 축제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라제기 선임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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