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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최초 ‘지하실 화상 드래프트’, 성금 1억 달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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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최초 ‘지하실 화상 드래프트’, 성금 1억 달러 모았다

입력
2020.04.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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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버로우, 전체 1순위로 신시내티 벵골스 행

조 버로우(가운데)가 24일 오하이오주 에선스 인근 더 플레인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족들과 신시내티 벵골스로부터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받았단 소식을 접한 직후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버로우(가운데)가 24일 오하이오주 에선스 인근 더 플레인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족들과 신시내티 벵골스로부터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받았단 소식을 접한 직후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신인 드래프트가 사상 최초로 지하실에서 열렸다. ‘화상 드래프트’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선 1억 달러(약 1,235억원)가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기금이 조성됐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26일(한국시간) NFL닷컴을 통해 신인 드래프트 행사 마감 소식을 전하며 시청률 대박 소식을 전했다. NFL 사무국은 현지시간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신인 드래프트 행사를 개최했는데, 드래프트 행사와 함께 진행된 코로나19 기금 모금에 사흘 만에 1억 달러가 넘는 거금이 모인 것이다.

올해 드래프트는 미국 네바다주 패러다이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탓에 사상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구델 커미셔너는 방송 시설이 갖춰진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드래프트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서 지낼 수밖에 없게 된 미국인들이 TV 앞으로 대거 몰려들면서 시청률은 대박이 났다.

드래프트 1라운드 결과가 발표된 첫날 행사는 지상파와 케이블, 디지털 시청을 합산해 약 1,560만명이 지켜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37% 상승한 기록적인 수치다. NFL 사무국은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모은 성금을 미국적십자,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재단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6개 비영리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NF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광은 신시내티 벵골스의 지명을 받은 루이지애나주립대학(LSU) 쿼터백 조 버로우(24)가 차지했다. 빼어난 경기감각에 준수한 외모까지 갖춘 조 버로우는 지난해 LSU 소속으로 15경기에 출전, 76.3%의 패스 성공률에 5,671패싱야드를 기록하며 대학 최고 선수에게 수여하는 하인즈맨 트로피를 수상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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