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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주먹’ 타이슨 소유 대마초 회사, 바르셀로나 구장 명명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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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주먹’ 타이슨 소유 대마초 회사, 바르셀로나 구장 명명권 노린다

입력
2020.04.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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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 USA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마이크 타이슨. USA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미국)이 공동 소유주로 있는 대마초 약품 회사가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홈구장 네이밍 라이츠(명명권) 매입에 나섰다.

타이슨의 동업자인 알키 데이비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 노우’의 명명권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캄 노우를 자신들의 회사 이름을 따 ‘스위스엑스(SwissX) 스타디움’으로 지어 회사를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스위스엑스는 대마초에서 추출한 칸나비디올(CBD) 성분이 들어간 약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되지 않은 대부분 나라에서 사용이 금지된 제품이다.

데이비드는 세계적인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가 ‘스위스엑스 스타디움’에서 뛰게 해 대마초 제품을 향한 사람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려고 한다. 그는 “스페인은 유럽에서 대마초 합법화 논의가 가장 많이 진척된 진보적인 국가”라면서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에 우리 회사 이름을 붙이는 건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굉장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캄 노우의 명명권을 2020~21시즌에 한해 팔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부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캄 노우는 카탈루냐어로 ‘새 경기장’이라는 뜻으로, 1957년 경기장이 지어진 이래 한 번도 이름이 바뀌지 않았다.

2018년 1월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타이슨 농장’을 지어 대마초를 재배하려고 했던 타이슨은 당시 “대마초의 의료적인 효능을 연구하고 발전시키겠다”며 공익을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순수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타이슨이 2007년 마약 소지 혐의로 24시간 구금과 360시간 사회봉사활동 명령을 받는 등 수 차례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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