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은 근로자의 날(5월 1일)을 맞아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별휴가를 주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공무원들이 근로자의 날인 다음 달 1일과 징검다리 연휴인 4일에 절반씩 근무토록 했다.
이번 특별휴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검역과 방역, 지도ㆍ단속 등 현장에서 땀 흘리는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하려는 목적으로, 김철우 군수가 공무원노동조합의 건의를 받아들여 성사됐다.
보성군 공무원들이 근로자의 날에 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군은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1일과 4일 중 하루를 선택해 휴무를 실시하고, 전체 인원의 절반이 근무하도록 해 민원업무 등 행정서비스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공무원들에게 휴가 중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수칙을 철저히 준수토록 당부할 계획이다.
보성군의 한 공무원은 “그동안 다향대축제나 일림산철쭉제 등 5월에 열리는 행사를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근무했다”며 “올해는 처음으로 어린이날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군민을 위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업무에 매진해 온 직원들에게 특별휴가로 조금이나마 보상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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