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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발견된 야생여우, 알고 보니 북미 출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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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발견된 야생여우, 알고 보니 북미 출신이네

입력
2020.04.26 12:17
수정
2020.04.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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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청주 도심에 출현한 북미산 여우. 환경부 제공
지난달 29일 청주 도심에 출현한 북미산 여우. 환경부 제공

지난달 충북 청주시, 세종시 등에 출몰한 야생여우는 ‘북미산 여우’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3월 29일 청주시 도심에서 포획된 여우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여우가 아닌 북미산 여우로 최종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달 22일 세종시 조치원읍 인근에서 여유를 봤다는 제보에 따라 국립공원공간 생물종보전원 연구진과 함께 여우를 추적했다. 연구진은 여우의 예상 활동지역에 무인카메라와 생포 덫을 설치하고 분변을 채취하는 등 주변 흔적을 조사했다.

소백산 생물종보전원 중부센터에 보호중인 여우. 환경부 제공
소백산 생물종보전원 중부센터에 보호중인 여우. 환경부 제공

여우는 이후 7일이 지난 지난달 29일 청주 도심에 출현했다. 최초 목격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15㎞ 떨어진 위치다. 연구진은 이날 여우를 포획했고,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북미산 여우임을 확인했다. 현재 여우는 소백산 생물종보전원 중부센터에 보호 중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북미산 여우는 국제 멸종위기종 등 법정권리종에 해당되지 않지만, 야생에 방사할 경우 우리나라 여우와의 교잡이나 서식지 및 먹이경쟁의 우려가 있다. 이에 환경부는 전문가 논의를 거쳐 동물원에 인계하는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세종=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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