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자선활동 단체 지원에 더 집중해달라”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54)가 구단주를 맡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선수단과 임직원의 임금을 깎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만 선수들에게 자선활동 단체 지원에 더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첼시는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한 성명에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이끄는 이사회는 구단 직원들의 재정적인 안정을 보장하고 팬과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계획에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먼저 임직원들에 대해 “정부의 일자리 유지 제도를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정리해고나 일시 해고 등의 조치 없이 정규직들에게 임금의 100%를 계속 지급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홈경기에 투입되는 임시직들에게도 정상적으로 경기가 치러질 때처럼 6월 30일까지 임금을 보상해줄 것”이라고 덧붙였고, “여자 선수들과 여자 축구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첼시는 가장 많은 재원이 필요한 남자 선수들에 대해서도 현재 임금을 그대로 유지할 뜻을 전했다. 구단은 “남자 1군 선수단은 구단에 재정적으로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이사회는 선수들이 자선활동 단체 지원에 노력을 집중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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