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잦아들어 진화작업 본격…통제된 중앙고속도로ㆍ중앙선 재개
지난 24일 오후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사흘째인 26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산불로 통제됐던 중앙고속도로와 열차 중앙선 안동 구간은 재개됐다.
경북도와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32대와 인원 3,4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재개했다. 산불은 이날 오전 기준 축구장 280개 면적의 산림 200㏊(경북도 추정) 가량을 태운 뒤 계속 번지는 중이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주택 3채와 창고 2동, 비닐하우스 등 10여 동이 타고 축사 3동에도 불이 붙어 돼지 800여마리가 폐사했다.
밤 사이 바람이 다소 잦아들고 헬기가 다시 투입되면서 진화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불로 통제됐던 중앙고속도로 안동 구간 통행은 이날 오전 9시 재개됐다. 양방향 안동휴게소 영업도 다시 시작했다.
전날 산불로 중단됐던 중앙선 안동~의성간 상ㆍ하행 열차 운행도 이날 오전 6시30분 재개했다.
전날 대피령이 내려졌던 남후면 단호리 등 5개 마을 주민들은 날이 밝자 노약자를 제외한 대부분이 귀가했다.
이번 산불은 24일 오후 3시59분쯤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시작돼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25일 정오쯤 90% 이상 진화됐지만, 오후 들어 바람이 초속 8m이상 강해지면서 안동 남후면 방면으로 다시 확산했다. 이 때문에 오후 3시쯤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리 등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1,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산림청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정확한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안동=권정식 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