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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산불 확산…요양원 입소자 전원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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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산불 확산…요양원 입소자 전원 대피

입력
2020.04.25 19:18
수정
2020.04.2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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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속도로 일부 구간 통제…안동휴게소 운영 임시중단

경북 안동 유리요양원 입소자들이 인근 야산에서 난 산불로 25일 오후 경북도립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세명일보 제공
경북 안동 유리요양원 입소자들이 인근 야산에서 난 산불로 25일 오후 경북도립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세명일보 제공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에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요양원 입소자 전원이 대피하고 민가피해도 발생했다.

안동 유리요양원은 풍천면에서 난 불이 인근까지 번지자 입소자 80여명을 이날 오후 6시 경북도립 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으로 전원 이송했다.

안동시는 이날 오후 3시18분을 기해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2리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고, 단호1리와 검암리, 무릉리까지 대피지역을 확대했다.

산불이 중앙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번지며 많은 연기를 내자,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5시10분부터 고속도로를 통제했다. 통제구간은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에서 서안동IC까지 16.1㎞ 양방향이다. 중앙고속도로 안동 휴게소는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

산불이 민가까지 번지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안동시 남후면 고하리 지역은 불이 마을까지 내려와 우사로 옮겨 붙는 등 민가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안동시 남후면 주민이 25일 오후 산불 대피령으로 집을 나서고 있다. 세명일보 제공
경북 안동시 남후면 주민이 25일 오후 산불 대피령으로 집을 나서고 있다. 세명일보 제공

이번 산불은 지난 24일 오후 3시39분쯤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에서 시작됐다.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고, 일대 주민 300여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가 25일 오전 귀가했다.

곧 진화될 것으로 보였던 불은 이날 낮부터 초속 8m 안팎의 강풍을 타고 다시 확산했다. 지금까지 임야 100여㏊가 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산불 진화 헬기 20여대와 소방차 40여대, 진인력 1,000여명이 투입됐으나 바람이 초속 5m 안팎으로 강하게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오후 3시 39분쯤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번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24일 오후 3시 39분쯤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번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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