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경북 안동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오후 발생한 산불은 25일 오전 잡힐 듯 했지만 강풍에 의해 재발화했다.
산림청은 이날 초대형 진화헬기 4대 등 총 27대를 대규모 진화 자원을 투입해 낮 12시쯤 주불을 잡았지만 오후 2시쯤 강한 바람에 불이 되살아났다. 화재 현장에는 초속 8.9m/s의 강풍이 불고 있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리 방면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25일 오후 3시 18분을 기해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2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산림청과 안동시는 산불전문진화대와 공무원 등 1,60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강풍에 현장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지휘 중인 박종호 산림청장은 "강풍으로 헬기 진화에 어려움이 있지만 빠른 시간 내에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림청과 소방당국은 산불로 인해 100㏊가 넘는 산림이 소실 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