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공개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다큐멘터리가 인기리에 방영 중인 가운데 올해 1월 헬리콥터 사고로 숨진 코비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시즌도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팬들에게 공개될 전망이다.
ESPN은 25일(한국시간) “브라이언트가 LA 레이커스에서 마지막으로 뛴 2015~16시즌에 여러 명의 영상 팀이 브라이언트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았다”며 “다만 올해 1월 브라이언트가 갑자기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편집 단계에 있던 이 영상 기록물이 언제 방영될 것인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ESPN은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서 마지막으로 뛴 1997~98시즌의 내용 등을 다룬 ‘더 라스트 댄스’라는 다큐멘터리를 10부작으로 제작해 방영 중이다. 이는 평균 600만명이 넘는 시청자 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역 시절 ‘조던의 후계자’로 불린 브라이언트는 LA 레이커스에서만 20년을 뛰고 2016년 은퇴했다. ESPN은 “브라이언트가 60점을 넣은 그의 은퇴 경기에는 영상 팀원 6명이 투입됐고 해당 시즌에는 영상 팀원들이 라커룸, 연습장, 전세기 등을 가리지 않고 브라이언트의 모습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존 블랙 전 LA 레이커스 부사장은 “우리는 리그 가이드라인에 따라 허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접근을 영상팀에 허락했고, 어떨 때는 그 이상의 접근을 봐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조던의 시카고에서 마지막 시즌은 정규리그 62승20패, 파이널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으나 브라이언트가 LA 레이커스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2015~16시즌은 17승65패의 초라한 팀 성적을 남긴 시즌이었다는 차이가 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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