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는 단연 SUV에 집중되어 있다.
실제 자동차 신차 등록 및 판매 등을 살펴보더라도 SUV의 비중이 50%를 웃도는 것은 물론이고, 제조사들 역시 소비자들의 흐름을 이끌고, 또 따르며 다양한 형태와 개성을 가진 SUV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난 2014년 PSA 그룹의 전략에 따라 시트로엥의 프리미엄 디비전이 아닌 'PSA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새롭게 독립하게 된 DS 오토모빌 역시 '첫 번째 상품'으로 SUV인 'DS 7 크로스백'을 선사하게 됐다.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DS 7 크로스백은 쏘 시크와 그랜드 시크 두 트림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으며, 오늘의 시승 차량인 쏘 시크 트림에는 '퍼포먼스 라인' 패키지가 적용되어 강렬함을 제시한다.
눈길을 끄는 쏘 시크, 그리고 퍼포먼스 라인
실제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은 입체적이고 또 화려하게 연출된 DS 고유의 전면 디자인인 'DS 윙'을 구성하는 외장 파트를 검은색 무광 패널로 교체하고, 특유의 찬란한 라이팅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강조한다.
이와 함께 후면에서도 섬세하고 유려하게 연출된 특유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더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면과 같이 무광의 검은색 패널을 덧대 감각적인 만족감은 한껏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실내 공간에서도 그랜드 시크 대비 일부 요소들이 빠지긴 했지만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도어패널은 물론이고 시트 등에 대대적으로 알칸타를 더해 '퍼포먼스 라인'의 감성을 보다 확실히 드러낸다.
프렌치 드라이빙의 매력을 누리다
DS 7 크로스백과 함께 서울을 떠나 교동도로 향하는 과정에서는 DS 7 크로스백에 담겨 있는 프렌치 드라이빙의 감성, 그리고 PSA 그룹이 DS 오토모빌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프리미엄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실제 DS 7 크로스백은 동급 경쟁 모델 대비 넉넉한 공간의 여유에서는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완성도 높고 많은 경험이 더해진 블루HDi 2.0L 디젤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DS 오토모빌이 설계한 매력적인 하체의 셋업을 통해 '주행 내내 만족감'을 높일 수 있었다.
실제 발진 가속은 물론이고 추월, 고속 주행에서의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제시할 뿐 아니라 부드러움과 함께 탄탄함, 그리고 민첩함을 모두 견고히 제시하는 하체를 통해 주행의 가치가 돋보였다. 이와 함께 하위 트림일지 몰라도 '다양한 안전 사양'이 적극적으로 채택된 부분도 인상적이다.
멀지 않은 곳, 교동도 망향대
서울을 떠나 한참을 달린 후 DS 7 크로스백은 교동도에 위치한 망향대에 닿을 수 있었다. 지방도로, 특히 교동도 내의 여러 도로를 달린 후에야 도착할 수 있는 망향대는 다행스럽게도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의 만족감'이 충분한 편이다.
망향대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안내 표지판을 따라 망향대로 이동을 했다. 참고로 망향대는 교동도 북쪽해안의 언덕에 자리한 곳으로 연백군등 황해도를 고향으로 둔 실향민들이 1960년도에 이곳에 망향비를 세운 것이 그 시초다.
이미 철원과 고성에 통일전망대, 또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이 워낙 크고 유명한 탓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과의 거리가 짧은 만큼 추석이 되면 교동도 북쪽 끝의 '망향대'에서 고향땅을 바라보는 제법 많은 실향민들의 방문이 이어진다.
이번 역시 몇몇의 사람들이 망향대에서 북한을 바라보고, 또 망향대에 자리한 트럭 기반의 카페에서 음료를 사서 마시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한편 망향대에는 북한, 그리고 한국전쟁 때의 장면을 담은 포토월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미 익숙한. 그리고 또 어디선가 보았던 것 같은 장면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 곳에 모아 같이 볼 수 있으니 그것대로 또 의미가 있고, 또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조용히 생각하기 좋은 곳, 교동도 망향대
DS 7 크로스백과 함께 찾은 교동도 망향대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공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만큼 서울, 도시를 떠나 여유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적한 곳에서 멍한 상태로 바다, 또 북한을 바라보며 여러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장소'로 가치가 높다는 생각됐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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