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영호(61) 삼성물산 대표를 첫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24일 오전 이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그룹 내부에서의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조사했다. 당시 삼성물산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이 사장은 합병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주부터 삼성 전ㆍ현직 고위 간부들을 집중적으로 불러 합병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인지 조사하고 있다. 전날에는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사장, 지난 22일에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다음달까지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주요 피의자들의 처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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