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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넥타이 맨 김종인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야당이라고 반대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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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넥타이 맨 김종인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야당이라고 반대할 이유 없다”

입력
2020.04.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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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로 열린 2020 정치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로 열린 2020 정치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미래통합당 지도부의 비상대책위원장직 요청을 수락한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에 대해 “야당이라고 꼭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하나?’ 토론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정부에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추가 설명을 요구하며 “여당은 나라 곳간을 털어먹으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한 같은 당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입장과 다른 온도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재난지원금을 받은 고소득자에게 기부를 유도하는 여당과 정부의 절충안에 대해서는 “100% 지급을 하면 하는 거지, 전제를 달 필요가 없다. 다 주면 되는 거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이 긴급명령권을 발동하면 내일이라도 당장 지급할 수 있다”며 국회를 거치지 않은 지급 방식도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내에서 논란이 된 비대위원장 임기에 관해서는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라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내가 여러 번 이야기를 했다. 1년보다 짧을 수도 있는 거고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그만둘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 당헌상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비대위 설치의 원인이 된 ‘비상상황’이 종료되고 전당대회가 소집돼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유지된다. 당헌 부칙에 8월 31일에 전당대회를 실시한다고 규정돼있으나, 이날 오전 통합당 최고위는 이 부칙을 28일 실시되는 전국위원회에서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말고 전당대회에 출마하라”는 조경태 최고위원의 반발에 김 전 위원장은 “내가 언제 통합당 대표를 하려는 사람인줄 아느냐”며 “정치에 내가 흥미가 있어서 하는 것도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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