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서울 소상공인에게 기존에 받은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4일 서울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15% 이상 고금리 대출을 1.5%대 저금리 대출로 줄여주는 ‘서울형 이자비용 절감 대환대출 지원 특별보증’을 실시한다. 보증 재정은 시가 600억원을 부담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급감으로 일부 영세 소상공인들은 영업 유지를 위해 신규 대출을 받고, 고금리의 대출금 이자를 내야 하는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이 지난해 3월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이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15%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3개월 이상 이용하고 있는 저신용(신용등급 4~8등급)소상공인에 한해 이자비용 절감 대환대출 지원 특별 보증을 지원한다. 최대 3,000만원 이내 고금리대출을 일반 금융회사 대출로 전환해주는 방식이다.
재단에서 100% 보증을 서주고, 시에서 1.3%의 이자를 지원한다. 이렇게 되면 고객이 실제 부담하는 금리는 1.5%(22일 기준)까지 낮아진다. 기존 대출 대비 이자율이 13.5%포인트 이상 낮아지는 것이다.
다만, 앞서 올해 재단 및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지원받았거나,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받은 기업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재단은 신속한 지원을 위해 특별보증의 상담과 접수를 5개 금융회사(신한 ㆍ우리 ㆍ국민 ㆍ하나 ㆍ농협은행)에 위임했다. 고객들은 재단 방문 없이 가까운 은행 지점 내 설치된 ‘서울시 민생혁신금융 전담창구’에서 신청하면 된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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