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요계에 진정한 ‘킹덤’이 펼쳐진다. 이를 통해 새로운 기록도 쓰여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요계에 또 한번 특별한 남풍(男風)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름값’이라는 말이 통할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팀들이 5월 컴백을 예고하고 나섰다. 성시경과 뉴이스트·몬스타엑스·데이식스·아스트로 등은 벌써 컴백 일정을 확정 지었고, NCT 127·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백현 박지훈 김우석 하성운 등 솔로 가수들 또한 컴백을 앞둔 상황이다.
성시경은 오는 5월 3일 정규 8집의 선공개곡을 선보인다. 하루 뒤인 4일에는 아스트로가 1년 4개월 만의 완전체 앨범을 발표하고 컴백한다. 11일 동반 컴백이 예정돼 있는 뉴이스트·몬스타엑스·데이식스는 순차적으로 티저를 공개하는 중이다. 아직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이들까지 5월 컴백을 예고한 가수들 모두 이름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가요계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팀들이 막강한 글로벌 팬덤을 자랑하는 만큼 팬덤의 뜨거운 반응이 가요계에 흥행을 불러올 전망이다.
◆ 음반X글로벌 성적 경신
지난해 백현은 첫 솔로 앨범으로 55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고, 뉴이스트는 초동(발매 후 일주일 간 음반 판매량) 22만 장을 기록했다. 올해 초 NCT 127과 몬스타엑스는 각각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TOP 5의 성적을 썼다. 지난해 솔로 데뷔한 박지훈과 하성운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아스트로와 데이식스는 지난해 데뷔 후 첫 음악 방송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김우석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신예들의 활약 역시 주목할 만 하다. 말이 필요 없는 성시경은 20년 간 리스너들의 신뢰를 쌓아왔다.
이를 통해 5월 컴백작으로도 이들의 호성적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음반과 글로벌 차트 부문에서 강세를 보인 팀들이 많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 빈집이 없어진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던 가요계가 다시 활발히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영상통화 팬사인회와 랜선 콘서트를 비롯한 ‘언택트 소통’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5월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이행될 예정이다. 이에 조심스럽지만 소통의 방식이 더 다양해질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언택트 소통’에 대해 팬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5월 컴백팀들과 팬덤의 소통은 변함없이 돈독하게 이어질 계획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의 가수들이 월드 투어를 취소 또는 연기하면서 국내 일정을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급하게 준비하는 컴백 일정도 아니기 때문에 모든 팀들이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 1위를 염두에 두고 있다. 5월의 월간 차트는 컴백 시기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또 다른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최근에 위로송이 강세를 보이면서 ‘듣는 음악’이 사랑 받았는데, 5월부터 보이그룹들이 대거 컴백하며 ‘보는 음악’이 힘을 얻을 것 같다. 당분간 ‘언택트 소통’에 집중하는 상황 속 ‘보는 음악’에 걸맞는 여러 가지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음악 방송 등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면서도 팬덤과 대중 모두에게 존재감과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남자 가수들의 진정한 ‘킹덤’이 벌써부터 뜨겁게 예고됐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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