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내 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 등 30여 건 연구 개발 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 등 30여 건 연구 개발 중

입력
2020.04.24 14:51
수정
2020.04.24 15:04
0 0

신종 코로나 치료제ㆍ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24일 1차 회의

임상시험 우선순위 기준 마련, IRB 심의 대기기간도 일주일로 단축

에이즈ㆍ말라리아 치료제 등 임상시험… 정부 측 “치료제, 올해 말 출시 목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공동단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공동단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치료제 연구는 20여 건, 백신 후보물질 10여 건 등 총 30여 건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치료제ㆍ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1차 회의를 열어 치료제ㆍ백신 개발 동향과 연구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범정부 지원단은 이날 회의를 통해 신종 코로나 유행종식까지 임상시험 지원이 가능한 시간 및 대상 환자 수에 제한이 있어 환자안전, 연구윤리, 공공목적, 국제표준 등을 원칙으로 임상시험 우선순위 기준을 정해 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신속한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해 공용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를 구축, 기관에 따라 1~2개월 소요된 기관별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 대기기간을 일주일로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용 IRB에서는 4월말부터 심의 면제가 가능한 연구를 접수 받아 신속 처리한다.

국내 치료제 개발 연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4일 기준으로 기존 약물 적응증을 확대(약물재창출)하는 7종의 임상연구와 완치자의 혈액을 기반으로 한 항체ㆍ혈장치료제 등 13종의 신약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퀀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천식 치료제인 시클레소니드는 고대 구로병원에서 각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는 렘데시비르 대비 50배 이상 바이러스가 억제돼 신종 코로나 고위험군 3명을 완치했다고 독일 연구팀이 보고한 췌장염 치료제 나파모스타트는 경상대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나파모스타트 임상시험은 신규 확진환자 감소로 대상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상대병원 측이 정부와 대한감염학회를 통해 환자 모집을 요청했다. 렘데시비르 등 치료제 3종은 기업주도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이들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올해 말 치료제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완치자 혈액을 통한 치료제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기업들과 협업 연구로 완치자 혈액에 기반한 항체ㆍ혈장치료제 13종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항체 치료제는 지난달부터 공동연구를 시작해 상반기에 효능을 입증한 뒤 2021년까지 임상시험을 지원한다. 혈장 치료제는 올 7월내 개발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백신개발은 국내에서 10여건 이상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현재는 백신 후보물질 발굴 단계로 정부에서는 2021년 하반기에서 2022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오는 2월부터 DNA, 바이러스유사입자(VLP), 바이러스전달체 등 3종을 기반으로 후보물질 발굴과 효능 평가법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학연구원도 올 2월부터 백신 후보물질 발굴 및 효능 연구에 착수했다.

범정부 지원단 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코로나19 진단도구 수출 사례에서 보듯 치료제와 백신 분야도 기업, 대학, 연구기관, 병원과 정부가 힘을 한데 모은다면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범정부 지원단을 중심으로 규제 개선, R&D 등을 위한 상시 협업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