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한 7,0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9.2% 감소한 14조5,458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44.2% 감소한 4,347억원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매출액 15조3,011억, 영업이익 6,062억, 당기순이익 3,647억원으로 전망한 것에 비하면 매출은 못 미쳤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올해 실적과 판매량 등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지난 1월31일에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을 63조7,940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이날 57조5,363억원으로 약 10% 가량 낮춰 잡았다. 또 조강생산량은 기존 3,670만톤에서 3,410만톤으로, 제품판매량은 3,500만톤에서 3,240만톤으로 각각 약 7%와 7.5%를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는 시장 전망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낸 원인으로 원료가격 하락과 내수 판매 비중 확대 등을 꼽았다. 포스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글로벌 확산세에도 철강 부문에서는 내수 판매 비중 확대 등 탄력적 시장 대응으로 수익성 방어에 주력했고, 무역ㆍ건설ㆍ에너지 사업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전분기 대비 광양 3고로 수리로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각각 54만톤과 24만톤 감소했으나 지난해 4분기 이후 원료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24.8%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자동차, 건설 등 수요 산업 불황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제품 가격은 하락하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생산ㆍ판매 활동의 유연한 운영과 간접비용의 극한적 절감,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고강도 대책을 실행해 경영 실적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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