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e스포츠 국제대회인 ‘2020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녈(MSI)’이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아예 취소됐다.
LoL 개발사이자 유통사인 라이엇게임즈는 24일 MSI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매해 5월 개최됐던 MSI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미 7월로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존 니덤 라이엇게임즈 글로벌 e스포츠 총괄은 “외부 위험 자문가들에 따르면 7월까지도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영향이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수와 팀, 전 세계의 팬 모두를 위해 올해는 MSI를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MSI가 취소되면서 MSI 성적에 따라 결정되던 롤드컵 진출권에도 변화가 생긴다. 총 진출팀 수(24개)는 그대로이지만, MSI 성적이 없는 데다 대만 리그(LMS)와 동남아시아 리그(LST)가 통합된 점을 고려해 시드 배정이 변경됐다. 지난 2년간 국제대회 성적이 좋았던 중국(LPL)과 유럽(LEC)에선 각각 4개 팀이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고, 한국(LCK)과 북미(LCS)는 각 3개팀이 진출한다. 통합 리그인 동남아시아(PCS)와 베트남(VCS)가 2개 시드를, 브라질(CBLOL)ㆍ터키(TCL), 일본(LJL), 남아메리카(LLA), 오세아니아(OPL), 독립국가연합(LCL)이 각 1개의 진출 권한을 받았다.
또한 당초 5월 20일로 당겨졌던 LoL 국내 리그(LCK) 서머 시즌 개막일은 MSI 일정 변경에 따라 6월 17일로 재조정됐다. 스프링 시즌의 마지막 경기인 젠지와 T1의 결승전은 25일 치러진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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