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4일 ‘교육혁명’에 관한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지역 인사들의 경쟁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더욱 고조시켜야 할 경쟁열풍’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필두로 교육 관련 기사를 5편이나 냈다. 표면적으로는 미래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 체계 연구의 필요성 등을 설파하는 기사였지만 본문 곳곳에서 상호 경쟁을 부추겼다.
연달아 실린 기사들의 중간제목이자 대분류는 ‘당정책관철을 위한 도들 사이의 경쟁소식’으로 이를 뒷받침한다. 그 외 기사 역시 ‘모범적’인 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 편성됐고 사진도 이에 맞춰 실렸다. 한 기사에서는 지역별 사범대학 평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0여년 전 김책공업종합대학을 현지 지도하며 원격 강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타 교육 기관에도 도입하려 했다. 이번 교육개혁은 김 국무위원장이 이를 이어받아 현장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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