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흉기로 위협하던 70대 남성이 경찰이 출동하자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24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후 10시 20분께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아파트에서 A(70)씨가 아파트 6층에서 15m 아래 지상으로 떨어졌다.
A씨는 이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추락 직전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는 말다툼하던 아내 B(60)씨를 흉기로 위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아파트 발코니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쳤다는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당시 이웃집으로 피신했던 B씨에게 아파트 현관 비밀번호를 받아 집 안으로 들어갔으나 이미 A씨는 지상으로 추락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스스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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