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4일부터 국내는 물론 국외로 향하는 하늘길과 바닷길을 모두 막는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은 “정확한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비 리얀토 라하르조 인도네시아 교통부 항공국장은 “국내선과 국제선 여객기의 정기노선과 전세기 운항을 24일부터 6월 1일까지 중단한다”고 말했다. 해상 여행 금지 기간은 일주일 후인 6월 8일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다만 화물 운송과 인도네시아인ㆍ외국인의 본국 송환을 위한 여객기는 운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 공무와 외교, 국제기구 관련자들의 비행 등도 허용한다.
그러나 해당 발언의 진위 여부가 논란을 빚으면서 혼란에 빠졌다. 현지인들의 귀성을 막기 위한 조치를 확대 해석한 건지, 실제로 봉쇄에 준하는 조치를 하는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정식 통보를 받은 게 없고, 인도네시아 정부 사이트에도 공지가 없다”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775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647명을 기록했다.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자 자카르타는 다음달 22일까지 ‘대규모 사회제한조치(PSBB)’를 4주 연장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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