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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핵심 2인방, 도주 5개월 만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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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핵심 2인방, 도주 5개월 만에 잡혔다

입력
2020.04.23 23:49
수정
2020.04.24 01: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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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장심사 앞 잠적한 이종필ㆍ김봉현 검거… 검찰, 투자피해 수사 속도 낼 듯 

라임사태 대신증권 피해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대신증권 검찰고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라임사태 대신증권 피해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대신증권 검찰고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라임 환매 중단 사태’ 수사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3일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해 도주한 지 5개월여 만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9시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와 인근에서 이 전 부사장과 김 회장을 검거했다. 두 인물은 해당 빌라에서 은신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자산운용의 최고운용책임자(CIO)로 투자 손실 규모가 1조원대에 달하는 라임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해 온 라임 내 핵심 인물이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돼 수사를 받던 중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다.

라임의 ‘전주’ 역할을 한 김 회장 역시 라임 사태와 별개로 경기의 한 버스회사인 수원여객에서 161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영장이 청구되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검찰이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의 라임 펀드 판매 관리ㆍ감독 부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의 신병도 잇따라 확보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전 부사장을 수배 관서인 서울 남부지검에 인계하고, 김 회장에 대해선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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