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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PD, 학폭 의혹 이틀만 뒤늦은 인정+사과…이원일 ‘방송 하차’ 불똥 ing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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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PD, 학폭 의혹 이틀만 뒤늦은 인정+사과…이원일 ‘방송 하차’ 불똥 ing (종합)

입력
2020.04.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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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일 셰프의 예비신부 김유진 PD가 논란 이틀만에 자신의 학폭 의혹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뒷북사과를 했지만, 이원일 셰프는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는 등 불똥을 피하지 못했다. MBC 제공
이원일 셰프의 예비신부 김유진 PD가 논란 이틀만에 자신의 학폭 의혹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뒷북사과를 했지만, 이원일 셰프는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는 등 불똥을 피하지 못했다. MBC 제공

이원일 셰프의 예비신부인 김유진 PD가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논란 이틀 만에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사과했다. 앞서 1차 사과 당시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입장을 덧붙였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김 PD가 자신의 과오를 모두 인정함에 따라 연인인 이원일 셰프 역시 모든 방송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 PD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최초 게시했던 피해자 A씨는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오후 3시에 김유진 PD에게서 SNS를 통해 처음으로 연락을 받았다”며 “이후 메신저를 통해 나눈 대화 내용을 올리는 것에 대한 김 PD의 동의를 얻어 그 내용을 올린다”며 두 사람이 나눈 것으로 보이는 메신저 대화 내용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 김 PD는 A씨에게 “연락처를 알아보던 중 SNS 연락처를 먼저 받았지만 전화로 먼저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쉽게 연락을 하지 못했다. 핑계로 들리겠지만 생각이 짧았다”며 “반성하고 있다.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빠르게 연락을 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직접 가해를 해놓고 사실 여부를 떠난다는 말도 황당했지만 일면식도 없는 예비 신랑까지 나서서 사실 여부 상관없다며 하는 사과는 피해자로서 굉장히 일방적이고 압박감이 느껴졌다”는 심경을 전했고, 김 PD는 “절대 일방적으로 압박을 주기 위해 쓴 사과문이 아니다. 미안하다는 말밖에 못하는 내가 너무 죄스럽다”며 “허락한다면 코로나가 잠잠해졌을 때 뉴질랜드로 가서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다만 김 PD는 예비신랑인 이원일 셰프가 다른 피해자로부터 자신의 학교 폭력 사실을 폭로하는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받은 뒤 이를 읽고도 무시했다는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만약 봤다면 분명 얘기를 했을 거다. DM 메시지를 찾아봤지만 그런 메시지는 없었다. 믿어달라”고 주장했다.

김 PD가 1차 자필 사과문을 공개한 이후 뒤늦게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이미 악화된 여론은 연인 이원일 셰프를 향한 불똥으로 번졌다. 네티즌들은 이원일 셰프가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요구했고, 결국 이원일 셰프의 소속사 P&B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이원일 셰프와 예비 신부인 김유진 PD 관련한 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이원일 셰프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신상출시 편스토랑' MC 출연을 잠정적 중단하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편스토랑’ 제작진 역시 이원일 셰프가 다음 주 촬영부터 스튜디오 녹화에 불참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원일 셰프가 참여한 가운데 촬영해 둔 기존 촬영분이 상당한 상황 속에서 제작진은 편집 방향을 두고 다각도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PD의 과거 학폭 논란에서 시작된 논란이 이원일 셰프의 방송 활동 잠정 중단에 이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 대한 민폐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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