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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경기판단, 코로나 여파로 11년 만에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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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경기판단, 코로나 여파로 11년 만에 ‘악화’

입력
2020.04.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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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경제보고서 “급속히 악화” 

 “매우 어려운 상황 지속”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여파로 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증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여파로 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증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경기와 관련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의 월례 경제보고에 ‘악화’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은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이 남아 있던 2009년 5년 이후 10년 11개월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4월 경제보고에서 국내 경기에 대해 “급속히 악화하고 있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의 제약이 발생하면서 소비ㆍ생산ㆍ고용 등의 대부분의 지표가 악화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경제보고에서는 국내 경기와 관련해 “대폭 하락해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의 월례 경제보고에서 ‘회복’이라는 표현이 사라진 것은 6년 9개월 만이었다. 당시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도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과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이후 처음 사용된 것이다. 이에 2012년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재집권 이후 본격화한 ‘아베노믹스’로 상징되는 전후 최장의 경기 확대 국면이 끝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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