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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장관, 전세계에 “한국 덕에 코로나 진단 빨라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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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장관, 전세계에 “한국 덕에 코로나 진단 빨라져, 고맙다”

입력
2020.04.23 18:02
수정
2020.04.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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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이 23일 한국일보를 비롯한 특파원 대상 코로나19 화상 간담회에서 한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간담회 캡처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이 23일 한국일보를 비롯한 특파원 대상 코로나19 화상 간담회에서 한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간담회 캡처

인도네시아 정부가 해외 각국 특파원들 앞에서 한국에 감사를 표했다. 한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장비를 지원받아 신속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며칠 전에는 한국과의 방호복 공동 생산을 국제 협력의 본보기로 언급한 바 있다.

23일 오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일보 등 수도 자카르타에 파견된 각국 특파원 50여명이 줌(Zoom)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1시간가량 화상 간담회를 진행했다. 16일에 이어 두 번째 특파원 화상 간담회다. 이날은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부 장관과 애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 위쿠 아디사스미토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전문가 팀장이 발표를 했다.

레트노 장관은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대규모 검사, 추적, 격리 등 3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특히 검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제 하루에 1만2,000건 검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단 장비를 제공한 한국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앞서 16일 특파원 화상 간담회에서 레트노 장관은 “14일 아세안+3(한중일)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많은 합의가 이뤄졌다”라며 “특히 한국, 일본과 함께 방호복을 공동 생산하기 위한 실용적인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을 코로나19 국제 협력의 모범으로 띄운 것이다.

양국이 구축한 방호복 공동 생산 체제는 한국에서 원단을 들여와 현지 한인 업체가 방호복을 만들어 다시 한국으로 보내는 물량의 일부를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수용으로 사들이는 방식이다. 의료진의 개인 보호장비 부족에 시달리던 인도네시아는 방호복 등 의료물품의 수출을 금지했는데, 한국만 예외를 둔 것이다. 일본도 뒤늦게 우리 방식을 따라 하고 있다.

에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이 23일 한국일보를 비롯한 특파원 대상 코로나19 화상 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 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간담회 캡처
에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이 23일 한국일보를 비롯한 특파원 대상 코로나19 화상 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 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간담회 캡처

애를랑가 장관은 “인도네시아 수출은 지난해 3월보다 늘었고 루피아 가치도 안정되고 있다”라며 경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빈민층에게 슴바코(9가지 생필품) 제공 △전기료 할인 △중소기업 지원 대책 등 정부 부양책을 소개했다. 그는 “거의 2,000만 가구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쿠 팀장은 검사 방식 개선책 등을 설명했다.

이날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환자는 전날보다 357명 늘어나 7,775명이었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647명을 기록했다. 회복된 환자 수는 47명 증가한 960명으로 집계됐다. 자카르타는 다음달 22일까지 ‘대규모 사회제한조치(PSBB)’를 4주 더 연장한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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