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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약대, 패치형 치매 치료약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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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약대, 패치형 치매 치료약물 개발

입력
2020.04.23 13:36
수정
2020.04.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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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약학대학 박사과정생인 바샬 산토시(왼쪽)와 지도교수인 이상길 교수. 계명대 제공
계명대 약학대학 박사과정생인 바샬 산토시(왼쪽)와 지도교수인 이상길 교수. 계명대 제공

계명대 약학대 제약학과 이상길 교수팀이 치매 치료제로 쓰이는 ‘도네페질’을 피부를 통해 흡수되게 하는 하이드로젤 형태의 경피흡수제형으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약학분야 우수 국제학술지인 ‘파머수틱스’(Pharmaceu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 교수 팀에 따르면 도네페질은 인지력 저하가 특징인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에 주로 쓰이는 약물이지만 지금까지는 주사제나 먹는 약만 있었다. 의료진이나 보호자가 시간 맞춰 주사를 놓거나 약을 먹도록 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투약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 교수 팀은 폴리비닐알코올과 폴리비닐피롤리돈이라는 고분자를 기반으로 하이드로젤 형태의 패치를 제조, 마우스(실험용 쥐) 피부에 부착한 결과 약물이 지속적으로 스며들어 일정 수준 이상의 혈중농도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 팀은 패치형 치료제가 상용화하면 치매로 고통받는 고령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는 네팔 출신으로 계명대 대학원에 유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바샬 산토시(Bashyal, Santosh) 학생이다. 이 교수의 지도 아래 도네페질 경피제형의 설계 및 특성평가 연구들을 주도했다. 동아제약 연구소에서 이번 약물의 약동학적 특성평가를 수행하였다.

이번 연구성과는 교육부의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약물의존장애 핵심 진단기술 개발 및 치료전략 연구)’의 지원과 및 동아제약과의 공동연구 수행을 통하여 도출됐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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