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묵 양구군수 ‘비전 2030’ 전략 제시
“10년 뒤 인구 3만명 회복 명품도시로”
접경지역이란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남북평화협력특구와 웰니스 센터 등 강원 양구군이 10년 뒤를 내다보는 지역발전 전략을 내놨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2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양구 비전 2030’ 전략을 제시했다. “6개 분야, 117개 핵심ㆍ전략사업을 통해 저출산ㆍ고령화와 국방개혁2.0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려보자는 구상”이라는 게 조 군수의 설명이다.
양구군은 첫 단계로 남북평화협력특구와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지방정원조성 사업 등 접경지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경제활성화 전략을 추진한다. 여기에 양구에서 북강원도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국도 31호선을 중심축으로 남북교류의 관문을 만든다는 전략도 함께 내놨다.
또 한반도섬과 파로호 일대에 가칭 K-레이크 트래블 파크를 조성하고 △소양강 꼬부랑길 호수관광자원 △푸드&웰니스 센터 △수입천 힐링 쉼터 등을 통한 관광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양구군은 특히 2026년 동서고속화철도(93.74㎞) 개통이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고속화철도는 춘천에서 화천, 양구, 인제(백담)를 지나 속초까지 이어지는 철도다. 양구에는 사상 처음으로 철도가 놓인다.
군은 양구읍 하리에 건설될 양구역 일대를 명품 역세권으로 만들 계획이다. 양구역에서 시내를 아우르는 트램 노선은 물론 상권개발과 좋은 주거단지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밖에 양구군은 이날 국방부가 설립한 한민고 유치와 에듀케어 센터 건립을 비롯해 △뷰티 바이오산업단지 △양구백자 주얼리 산업 △스마트 산업단지 △귀농ㆍ귀촌 종합지원센터 교육과 경제, 농업, 문화예술,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를 아우르는 세부 전략을 선보였다.
조 군수는 “지자체가 주도하는 폐쇄적인 계획에서 벗어나 지역주민과 군장병, 학생 등으로 이뤄진 주민 참여단과 함께 양구가 나아갈 길에 대해 머리를 맞대겠다”며 “양구 비전 2030 프로젝트를 통해 10년 뒤 인구 3만1,000명 회복과 첨단산업 기반 확충 등을 실현할 수 있는 주춧돌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글ㆍ사진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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