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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오거돈 부산시장 “여성 공무원과 잘못된 신체 접촉 사죄”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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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오거돈 부산시장 “여성 공무원과 잘못된 신체 접촉 사죄” 전격 사퇴

입력
2020.04.23 11:53
수정
2020.04.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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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모든 허물 짊어지고 용서 구하고, 남은 삶 참회하겠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전격 사퇴했다.

오 시장은 23일 오전 11시 부산시 9층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죄송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다. 저는 오늘 부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퇴 배경과 관련해 “죄스러운 말씀을 드린다. 저는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행동이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위임을 안다"면서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부산시민이 맡겨주신 시장직을 더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오 시장은 또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한다”면서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께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다”면서 울먹이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오 시장은 “3전 4기로 어렵게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시민을 위해 시정을 잘 해내고 싶었지만,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너무 죄송스럽다”면서 흐느끼기도 했다.

오 시장은 4분 가량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바로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서울대 문리대를 나온 오 시장은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했다. 2000년 부산시 정무부시장, 2001년 행정부시장을 지냈으며 2003년부터는 시장 권한대행을 지냈다. 2005년부터 노무현 정부에서는 해양수산부장관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동명대학교 총장으로 재임하던 오 시장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광역시장에 당선됐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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