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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민 일시중단’ 행정명령 서명… “美 실직자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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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민 일시중단’ 행정명령 서명… “美 실직자 위해”

입력
2020.04.23 09:14
수정
2020.04.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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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팀 기자회견을 진행하다가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팀 기자회견을 진행하다가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민 일시중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자국민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일 밤 트위터로 갑작스럽게 이런 행정명령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됐다.

로이터ㆍAFP통신 등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민 일시중지’ 행정명령에 막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로 출신 배경과 상관없이 미국인 실직자는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는 대로 (구직에서) 최우선권이 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60일간 영주권 발급을 중단하는 방식이다. 다만 농업 분야 이주노동자와 같은 계절적 수요에 따라 1년 단위로 발급되는 비전문직 취업비자(H-2B)를 받은 이주자는 입국이 허용된다. 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해 ‘반(反) 이민’ 정책을 부각시키되 일손이 부족한 농업 분야 등의 반발을 고려한 결정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밤 트윗을 통해 “보이지 않는 적의 공격과 위대한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보호할 필요성을 고려해 미국으로의 이민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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