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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고양이 코로나 확진… 미국 내 첫 반려동물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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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고양이 코로나 확진… 미국 내 첫 반려동물 감염

입력
2020.04.23 07:02
수정
2020.04.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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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사람들로부터 옮은 듯… “애완동물→사람 전염의 증거는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말레이시아 호랑이 ‘나디아’. 뉴욕=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말레이시아 호랑이 ‘나디아’. 뉴욕=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주의 고양이 2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 농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를 인용, “가벼운 호흡기 질환이 있었지만, 회복 중인 고양이들이 가정이나 이웃 사람들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호랑이와 사자 등이 감염된 적은 있었지만, 반려동물이 코로나에 감염된 건 미국 내에서 처음이다.

감염된 고양이들은 각각 다른 지역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1마리는 주인이 코로나19로 확인되지 않은 가벼운 호흡기 질환에 걸린 후 1주일 후 감염됐다. 집 바깥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고양이 1마리는 주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감염됐다. 다만, 같이 사는 다른 고양이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CDC의 케이시 바턴 박사는 “애완동물이 코로나19를 사람에게 전염시킨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동물에 의한 감염 우려에)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사람으로부터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홍콩에서 강아지가, 벨기에에서는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알려졌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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