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숨을 고르고 있던 국내 컴팩트 SUV 시장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데뷔하며 경쟁의 열기를 다시 한 번 끌어 올렸고, 이제는 르노삼성이 독특한 실루엣의 XM3를 선보이며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 모임 플랫폼 ‘향유고래’ 소속으로 활동하고, 또독특한 헤어 스타일과 패션처럼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개성 넘치는 문화 예술인들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젊은 문화활동가, 서영광과 함께 르노삼성 XM3의 시승에 나섰다.
어쩌면 르노삼성이 생각하는 ‘주요 고객’이라 할 수 있는 그는 과연 르노삼성 XM3를 어떻게 평가할까?
‘딱 좋은 체격’ 그리고 세련된 디자인
솔직히 말해 그 동안 현대, 기아차의 차량이나 캐딜락 등과 같은 GM 계열의 차량을 경험해보긴 했지만 르노삼성의 차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고민, 그리고 기대를 품고 르노삼성 XM3를 마주하게 됐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르노삼성 XM3를 마주하는 순간이 조금 걱정되었으나 막상 르노삼성 XM3를 처음 보니 차량이 가진 체격은 물론이고 디자인에 있어서도 그 만족감이 상당히 뛰어난 것이었다.
실제 르노삼성 XM3는 그리 큰 체격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충분히 만족스럽고, 또 든든함을 느낄 수 있는 체격이다. 게다가 디자인 역시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실루엣, 그리고 반짝임이 느껴지는 디테일 등이 더해져 시각적인 만족감을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특히 르노삼성 XM3 만의 매력이 돋보이는 측면은 그 만족감이 더욱 돋보인다. 지금까지의, 전형적인 SUV들과는 완전히 다른 실루엣 덕분에 더욱 세련된 모습이었다. 덕분에 시승을 하는 동안 디자인에 있어 만족감이 상당했고, 나와 비슷한 나이의 소비자들도 매력을 느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면 디자인의 경우에는 범퍼의 디자인에 있어 좋고 나쁨을 떠나 낯선 모습을 제시한다. 이채로운 만큼 소비자들의 이목을 충분히 끌 가치가 있다 생각됐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디자인 역시 차량의 만족감을 높이는 요소라 생각됐다.
컴팩트 SUV에 어울리는 공간
르노삼성 XM3의 실내 공간은 단도직입적으로 작은 체격을 가진 차량에게 적합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르노삼성 XM3의 도어를 열고 차량의 공간을 살펴보면 실내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소재적인 만족감’은 평이한 수준이지만 패턴이나 디테일 등의 연출에 있어서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이기 충분한 모습이었다.
다소 낯선 느낌이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타입의 계기판과 마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떠올리게 하는 ‘S-링크’는 우수한 해상도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양한 기능의 만족감을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덕분에 차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량이 가진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된 것 역시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최근 유행하는 음악들과의 합도 좋았고, 시승 내내 느낀 ‘음향의 만족감’ 역시 기대 이상의 매력을 제시했다. 이러한 부분은 분명한 강점이라 생각되었다.
차량의 체격이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1열 공간의 경우에는 평균적인 체격을 갖고 있는 탑승자라고 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유를 누릴 수 있고, 또 시트의 형태나 디테일 등에 있어서도 그 만족감이 우수하다 생각되었다.
2열 공간 역시 독특한, 그리고 유려한 실루엣을 가진 차체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헤드룸을 누릴 수 있다. 덕분에 젊은 부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차량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작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2열 탑승자를 위한 에어 밴트, 그리고 USB 충전 포트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 역시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공간에 이어 적재 공간도 준수했다. 유심히 지켜본 것은 아니지만 체격에 비해 충분히 만족스러운 적재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2열 시트를 접어 상황에 따라 더욱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덕분에 ‘패밀리 SUV’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충분히 경쾌하고, 다루기 좋은 XM3
르노삼성 XM3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기고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곧바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니 약간의 주춤거림이 느껴졌다. 잠시 답답할 수 있겠으나 뒤이어 경쾌하고 민첩하게 가속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흔히 작은 차량들이 ‘주행 성능’이 아쉽다는 선입견을 갖는 경우가 있는데 르노삼성 XM3는 이러한 선입견이 틀렸음을 증명하는 것 같았다. 1.3L라는 작은 배기량으로 여느 준중형급 차량들과 유사한 152마력, 26.0kg.m의 토크를 내주기 때문에 주행을 하는 내내 만족감이 높을 것 같았다.
도심 속에서 가속을 하거나 추월을 하기 위해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을 때에도 그 만족감이 충분히 전해졌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정지 상태에서 발진을 하거나 주차 등에서 전진과 후진을 오갈 때는 ‘차량이 움직일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기다려줘야 하는 점은 내심 답답했다.
차량의 움직임이나 승차감에 있어서는 충분히 긍정적이었다. 실제 주행 상황에서 마주하는 여러 상황에서 르노삼성 XM3는 운전자가 바라는 대로 효과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이고 그 움직임에 있어 불안감이나 ‘우려’를 자아내지 않는다.
게다가 이러한 움직임이 ‘작고 견고하게 다듬어진’ 느낌이 있어, 바로 시승 전날 카셰어링으로 탔던 타 사의 중형 SUV보다 한층 높은 만족감을 제시하는 것 같았다. 특히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 허둥거리거나 운전자에게 위화감을 주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움직임이라 더욱 만족스러웠다.
이와 함께 승차감에서도 만족감이 높았다. 기본적인 주행 상황에서 단단한 반응을 제시하지만 승차감 자체는 상당히 뛰어난 모습이었다. 조금 전까지 민첩하고 또 경쾌하게 반응하던 차량이 제시하는 승차감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었기 때문에 르노삼성 XM3에 대한 만족감이 더욱 높았다.
그렇게 즐겁게 르노삼성 XM3의 주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젊은 이들, 그리고 가정을 위한 차량
르노삼성 XM3의 시승을 마치고 난 후 그 만족감이 상당했다.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크게 부담 없고,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르노삼성 XM3는 첫차를 고려하는 젊은 소비층, 그리고 이제 막 가정을 꾸린 이들이 선택하기에 좋은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및 정리: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촬영협조: 서영광(향유고래) /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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