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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같은 40조 기간산업 지원금에 기간산업계 “신속ㆍ명확한 집행”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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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같은 40조 기간산업 지원금에 기간산업계 “신속ㆍ명확한 집행” 요청

입력
2020.04.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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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제5차 비상경제회의42]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회의 주재 2020.04.22 / 왕태석 선임기자 /2020-04-22(한국일보)
[문대통령 제5차 비상경제회의42]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회의 주재 2020.04.22 / 왕태석 선임기자 /2020-04-22(한국일보)

정부가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지원한다는 소식 자동차, 조선 업계에서는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제조업인 만큼 유동성 위기를 넘을 수 있도록 신속한 기금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5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자동차·조선 등 7대 기간산업 지원을 위해 40조원 규모의 안정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업 특성과 개별 기업 수요에 맞춰 대출, 지급보증, 출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환영하며, 정부가 업계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매우 노력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동성 애로가 가속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앞으로 지원 속도를 가속화하고 정부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도록 독려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자동차ㆍ부품 업계는 전날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이 주재한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를 넘기려면 32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이 시급하다고 건의한 바 있다. 수출, 공장 운영 등을 위한 단기차입금으로 17조원, 3∼4개월 동안 필요한 인건비 등 고정비용으로 25조원 등 총 42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필요하다. 업계가 10조원 정도를 감당할 여력이 되니 나머지를 정부가 금융권을 통해 지원해달라고 촉구했다.

정 회장은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 전이라도 기존 대책들이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노력을 기울여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자동차ㆍ부품기업의 경우 저 신용 등급 문제로 인하여 어음인수, 회사채발행, 대출만기연장 등에 있어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자동차부품 기업 특별대책을 마련해 주길 건의한다”고 말했다.

22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내 모습. 연합뉴스
22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내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기금이 적재적소에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추경 때 3,0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이 책정됐지만, 여전히 집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항공 업계 전체가 위기에 빠져있지만, 저비용항공사(LCC) 중심으로 지원 방안이 마련됐던 점도 개선돼야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이동을 제한하면서 항공 수요가 90% 이상 급감했다”며 “2,3분기에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로서 ‘개점휴업’과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신속히 자금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조선업계도 비슷한 반응을 내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자금 유동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선에서 빠르게 시행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40조원 규모의 기금을 7개 기간산업 부문에서 나눠 사용하게 되는 만큼, 조선업계나 개별 회사에 어느 정도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충분한 유동성이 공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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