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첫 사망자 발생이 기존에 알려진 시기보다 20일이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州) 샌타클래라 카운티 보건당국은 지난 2월 6일과 2월 17일 사망한 2명을 검시한 결과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는 2월 29일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커틀랜드의 에버그린헬스 병원의 입원 환자였다. 이후 시애틀시가 2월 26일에 사망한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했다고 발표해 이날을 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일로 여겨 왔다.
이번 샌타클래라 카운티의 발표로 첫 사망자 발생일이 20일 앞당겨졌고, 이들 사망자들의 해외 여행력이 보고된 바 없어 미국 내 지역사회 감염이 일찌감치 진행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샌타클래라 카운티 관계자이자 의사인 제프리 스미스 박사는 “코로나19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이른 시점부터 캘리포니아주 내에서 퍼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라 코디 샌타클래라 카운티 최고 보건 책임자는 “이들의 죽음은 알려지지 않은 (코로나19 사망)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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