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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연준처럼… 신용등급 낮은 회사채 정부-한은이 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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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연준처럼… 신용등급 낮은 회사채 정부-한은이 사들인다

입력
2020.04.23 01: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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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및 기업안정 대책’ 일환

美 회사채 매입 모델로 SPV 설립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제5차 비상경제회의를 마치고 결과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제5차 비상경제회의를 마치고 결과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용등급이 낮아 시장에서 외면받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직접 사들일 기구를 설치한다. 한국은행은 정부의 보증을 받아 유동성을 지원하는, 미국의 재무부-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식 협력 모델이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일자리 위기극복을 위한 고용 및 기업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회사채ㆍ기업어음(CP) 매입에 20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설치한 특수목적기구(SPV)가 시장에서 유통이 어려운 저신용등급 회사채ㆍCPㆍ단기사채 등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기존 정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SPV에는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하고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댄다.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앞으로 정부가 한은과 협의할 예정이다. SPV의 매입대상 채권 범위, 정부의 지급보증 방안 등도 향후 정부-한은의 협의 과정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정규모 이상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이 사모로 발행한 채권 등을 매입하는 경우, 고용 유지 약속 등을 받는 장치도 마련한다는 정도로 운을 뗀 상태다.

이런 방식은 최근 미국이 시행 중인 회사채시장 안정 방안과 유사하다. 미국은 재무부가 자본금을 대 설립한 SPV에 연준이 정부 보증을 받고 대출을 해주는 방식으로 현재 SPV가 저신용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9일 “미 연준처럼 정부와 협의해, 정부의 신용보강을 통해 시장안정에 대처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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