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농림장관회의 화상 진행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국제 사회에 농산물 수출 제한 조치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국가가 자국 농산물 수출 규제를 강화하자 글로벌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2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전날 화상으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특별 농업장관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관련 한국의 농식품 분야 대응정책을 소개하고 회원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말 열린 G20 특별 정상회의의 후속 성격으로, 코로나19가 전세계 식량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공동 대책 등이 논의됐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개별 국가의 농산물 수출 제한 조치와 관련해 “식량안보가 확보되지 않은 개발도상국 취약계층의 삶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G20 국가들이 먼저 나서서 인간의 질병으로 변이될 수 있는 동물 질병에 대한 국가 간 공동연구와 공동방역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한국의 농식품 분야 코로나19 대응을 해외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농번기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비자 요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했다”면서 “소비자들이 감염 우려 없이 안심하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여 회원국들은 △글로벌 식품공급사슬의 기능 유지 △식량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제한 조치의 자제 필요성 △세계 식량안보를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 등을 담은 성명문에 합의했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조치들은 투명하고, 한시적이고, 목표에 부합해야 하며 무역에 대한 불필요한 장벽을 세우거나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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