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이번 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행 자제 권고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연휴 기간, 관광지에 인파가 몰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위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 노동절, 2~3일 주말, 5일 어린이날까지 휴일이 이어진다. 특히 이 기간 김포와 제주를 잇는 항공편 예약률이 80% 이상을 웃돌고, 제주 지역 일부 호텔 예약률이 70% 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SNS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my************)은 “연휴 기간 당신들이 여행 가는 그 시간에도 사투를 벌이고 있을 의료진들 생각 좀 하자. 여행은 다음에도 얼마든지 갈 수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wa********)도 “벌써 해이해진 게 보인다. 이렇게 여행 다닐 때가 아닌데. 무증상 감염자들도 고려해야 하는데 연휴 기간 제대로 경계하지 않으면 다시 퍼질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이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그 동안 잘 지켜주신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황금연휴 기간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SNS에서는 여행 자제 권고 목소리와 함께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존경합니다’라는 뜻의 수어 동작과 함께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하는 이 캠페인은 지난 16일 방역 당국 제안으로 시작됐다. 왼손을 받침대 삼아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수어 동작을 취하고, 인증 사진이나 영상을 남긴 뒤 감사 메시지를 전하면 된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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